유기견들에게 밥을 주는 오라완 |
태국에서 한 유기견이 자신에게 밥을 주는 사람에게 매일 선물을 물고 왔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태국 여성 오라완 캐을라 이아는 집 근처 유기견들에게 밥을 주곤 했다. 다른 개들은 오라완에게 와서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가는 데 반해, 유기견 ‘투아 프루(ถัวพูล)’는 달랐다.
투아 프루는 매일 어미 개와 함께 오라완을 찾아온단 점에선 다른 개들과 같았다. 하지만 투아 프루는 오라완에게 선물을 하나씩 주고 나서야, 밥그릇을 받고 허기를 채웠다.
오라완은 페이스북에 “투아 프루가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얻기 전에 뭔가를 주곤 한다”며 “매일 입에 하나씩 물고 나타나는데, 주로 나뭇잎이고 가끔 종이도 물고 온다”고 밝혔다.
나뭇잎을 물고 온 유기견 투아 프루 |
오라완은 투아 프루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목줄을 매어주고, 이름도 지어줬다.
개가 사람에게 선물을 가져오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투아 프루가 공짜 밥을 먹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
오라완의 페이스북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투아 프루와 어미 개는 새 주인을 만나 입양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북 동영상은 2만5000건 공유되고, ‘좋아요.’ 5만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