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묘생묘사 검색결과 총 3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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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인 두 고양이, 한 뼘 줄어든 거리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마음이 안 맞고 다툴 때도 생긴다. 세상에 어떻게 좋기만 한 관계가 있을까 싶다가도, 어떤 관계의 적당한 거리를 재는 일은 연습을 거듭해도 참 쉽지가 않다. 불편한 것을 이야기하고, 양보할 수 있는 만큼 물러나기도 하고, 또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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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에 대처하는 고양이들의 자세 말리는 고양이, 나무라는 고양이 제이가 아직 태어난 지 5~6개월 밖에 되지 않았던 시절. 제이는 말 그대로 ‘캣초딩’이었다. 온갖 곳을 뛰어다니고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물어뜯었다. 놀라운 건, 그렇게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초딩 고양이도 분위기를 읽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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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 고양이 성격을 만든다 얼마 전, 밤 10시쯤 거실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뭔가를 집중해서 하고 있었다. 남편은 안방 침대에 누워 있었고, 두 마리 고양이들도 각자 좋아하는 자리에 잠들어 있어 집 안은 고요했다. 그때 문득 안방에서 걸어 나온 남편이 거실에 있던 내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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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뭐든 허락하는 고양이 보통 고양이들이 싫어하는 건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 물론 걔네들은 사람이 억지로 하려고 하는 건 대체로 다 싫어하는 것 같긴 하다. 자기가 무릎 위에 올라와 눕는 건 되지만 내가 들어서 무릎 위에 앉히면 안 된다,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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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름을 견뎌내는 몇 가지 아이템 나처럼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친한 동생이 고양이들이 더위에 녹아내린다며 울상이었다. 자취한 지 얼마 안 되어 집에 에어컨도 없고, 덥고 입맛이 없어 동생도 살이 4kg나 빠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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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간식 주는 사람은 따로 있다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라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나는 늘 고양이들과 함께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일단 제이가 옆으로 달려온다. 잘 때는 제이도 옆에서 자는데, 내가 잠이 깨면 귀신 같이 알아보고 내 눈 앞에 얼굴을 들이민다. ‘야아아옹. 냐아아오오옹.’ 일어났으면 꾸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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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길고양이를 마주친 당신에게 확실히 예전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일까. 주변의 지인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듯한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나에게 물어오는 일이 많아졌다. 나도 고양이 구조 전문가는 아닌데,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보면 나에게 묻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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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고양이처럼 마당 놀이터는 없지만 고양이는 하루에 16시간 이상 잔다고 하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요즘 날씨도 더워 축축 늘어져 잠만 자는 고양이들을 보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제주도의 마당 있는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예능 '효리네 민박'을 보니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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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고양이, 가끔은 기분 탓 이전에 한 캣맘에게 구조되어 당장 갈 곳이 없다는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임시 보호했다. 임시 보호는 입양 가기 전에 들르는 쉼터 같은 개념으로, 아무래도 수많은 고양이들이 있는 보호소에 들어가 입양을 기다리는 것보다 가정에서 임시 보호를 맡아주면 고양이로의 심신 안정에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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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가 끝나고, 평범한 고양이로 살길 바라며 고양이 제이의 마지막 항암 치료 이야기 항암치료를 끝내고 약 3개월이 지나는 동안, 제이는 완전히 평범한 고양이의 생활로 돌아왔다. 수염도 다시 자라고, 등에서 벗겨지고 있던 털도 보송보송하게 다시 났다. 잘 먹고 잘 놀고 그루밍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이어지니 나 역시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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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가 끝난 후 시작되는 것 25주간의 항암 치료가 이제는 끝나가고 있었다. 이 단계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제 적어도 1년은 걱정 없이 지내다가 1년쯤 후에 건강검진을 받아보면 되는 건가? 그리고 그때는 또 지금 같은 상황이 다시 한 번 반복되는 걸까? 치료가 끝나갈 때쯤 나는 계속 치료 후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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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 제이의 항암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다니다 보니, 제이를 보고 ‘무슨 품종이에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냥 평범한 길고양이 종인데 앞발의 갈색 털 때문에 달라 보이는 모양이었다. 더불어 제이는 고양이답지 않게 너무나 순순히 잘 안겼다.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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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세상은 너무 소란하다 우리 집에서 제이가 항암 치료를 하러 다니는 병원까지는 차로 약 30-40여 분,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길찾기 검색을 하면 그렇게 나오지만 실제로 버스를 기다리거나 차가 막히는 시간을 더하면 당연히 훨씬 더 걸린다고 봐야 한다. 처음 신혼집을 구해 이사 왔을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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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약? 알약?' 하루 두 번 림프종 고양이 약 먹이기 반려묘 제이에게 매일 두 번씩 약을 먹이는 일은 무척 힘들었다. 당연히 그 약을 먹는 제이에겐 더욱더 힘든 일이었다. 어떻게 약을 먹일까를 두고 매 끼니 힘겨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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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새내기 고양이에게 닥친 뜻밖의 난관 제이는 이제 총 25주차 프로토콜 중 이제 막 1주차 치료를 시작하는 새내기 환자였다. 다행히 흉관을 삽입하고 나서 며칠이 지나자 제이는 잘 돌아다니고, 뛰기도 했다. 몸 안에 차고 있는 흉수를 매일매일 뽑아주니 숨이 차 호흡을 헐떡이는 증상도 상당히 나아졌다. 물론 관을 꽂고 붕대를 몸통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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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항암치료, 내 욕심은 아닐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반려동물에게 너무 힘들 것 같아 치료를 포기한다’는 것을 나는 일종의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 역시 백번 이해할 수 있는 합리화였다. 내 반려묘를 위해서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 마음이 절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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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헐떡이는 고양이, 조금 더 미리 알았더라면 마음의 준비는 어떻게 하는 걸까 ⓵ 제이가 어딘가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처음 알았던 건 작년 겨울 어느 날이었다. 이미 밤이 늦은 시간, 나는 바쁜 걸음으로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고양이 제이는 이동장 안에서 냐앙- 냐양 하고 울고 있었다. 단지 내 동물병원이지만 다행히 병원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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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까 나는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일까? 단순히 좋아한다고 해서 동물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인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하면 일단 뜯어 말린다. 좋은 점보다 단점부터 주르륵 늘어놓게 되는 것은,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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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장에서 내다보는 바깥세상은 어떨까 예전에 내가 잠시 임시보호해서 입양 보낸 새끼고양이가 있었는데, 이 녀석은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지퍼가 채 닫히기 전에 그 자그마한 몸집을 놀랄 만큼 재빠르게 움직여 미끄러지듯 빠져나오곤 했다. 두세 번의 파양을 겪은 아이라 자주 집을 옮겨 다닌 탓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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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커플'의 신혼일기가 부러운 이유 최근 안재현, 구혜선의 신혼 생활을 리얼하게 담은 프로그램 ‘신혼일기’가 인기를 끌었다. 결혼 15개월차 나름 신혼인 나도, 결혼 7개월차 안구 커플의 독특한 창의 요리와 달달한 ‘여보야’ 소리를 즐거워하며 지켜보았다. 이 신혼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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