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첫 대면
첫 대면
허걱, 쟤가 정말 내 자식이란 말인가!
머리카락과 함께 이마 일대를 뒤덮고 있는 털,
분유를 먹어서인지 입가엔 뭔가 허연 자국,
주름투성이의 유인원 같은 저 꼬마가…
솔까말 전혀 예쁘지 않았다.
뭐 처음엔 다들 그랬다는 이야기도 듣긴 했지만 우리 아기는 뭔가 다를 줄 알았다.
요즘엔 남자도 잘생겨야 이로운 세상이라는데, 게다가 여아가 많이 모자란다고 하지 않는가.
나중에 수술비께나 들여야 하는 게 아닌가.
아냐~ 아냐~.
애들은 자라면서 몇 번이고 바뀐다고 했지.
이것 참 아빠라는 게 주책없이 별별 생각을 다하고 있군.
건강하고 어여쁜 마음만 가지고 자라면 되는 것을.
그래 맞아, 우리 아기는 사랑스러워~ 사랑스러워~.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면서 아기엄마를 보러갔다.
아기엄마 왈
“자기야, 우리 아이 왜 저렇게 생겼어?”
으으…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