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바둑을 제패한 이세돌과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국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대국은 승패의 결과보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현실이 이미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 하사비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국이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한 역사적인 도전”이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의 삶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인류는 인공지능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로봇과 드론, 3D프린팅 등의 신기술이 인류의 삶을 하루가 다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실생활의 일부로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반려동물산업도 예외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2.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은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반려동물에도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통신사를 중심으로 GPS와 활동량 측정 센서를 부착한 기기들이 반려동물의 위치확인은 물론, 활동량과 휴식량 분석, 음성메시지 발송 등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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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강아지나 고양이의 목줄에 부착할 수 있는 장치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 온도 등 반려동물의 건강과 생명에 관계된 신호들을 반려인에게 보내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이미 등장했다. 이뿐 아니라,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때가 되면 음악을 들려주고, 빛을 분사시켜 놀이를 유도하고, 사료와 물을 자동으로 급식해주는 용품들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최대의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출시된 인간형 로봇 ‘페퍼’에게 소매점의 안내 서비스를 맡기고, 진료결과를 설명해주는 의료 서비스에도 투입하는 등 그 활동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서비스는 머지않아 반려동물 영역으로도 확장될 것이다.
#3.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도하는 정보혁명을 불러 ‘4차 산업혁명’이라고 규정하는 세상이다. 증기기관의 발명이 1차 산업혁명을 주도했고, 전기의 발명으로 인한 대량 생산체제의 구축은 2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인터넷이 몰고 온 3차 산업혁명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올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던 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도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와 영향 그리고 그 대응방안’이었다. 이 포럼에서 발표된 미래고용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 5년간 주요 15개국에서만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흐름은 전 산업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반려동물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결국 반려동물산업에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연결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어올 것이다. 국내 반려동물산업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피해갈 수는 없는 일이다. 관련업계 종사자에게는 해당분야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바람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요구된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정확한 나침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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