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K의 새로운 광고. 소녀 시절 소꿉친구였던 고양이를 어른이 되어서도 찾는다. 둘 사이에 창문이 있다. |
[노트펫] 얼마 전 새로 나온 이 회사의 광고 속에도 역시 냥이가 등장했다.
유명한 알루미늄 건축자재 회사인 YKK.
멋지고 아름다운 창호, 현관 문, 건축 외장재, 방화창과 문, 각종 인테리어 자재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TV 광고가 나올 때 마다 주목을 끈다.
광고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영상도 아름답고 내용도 재미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창호 회사 광고에 왜 냥이가?' 라는 생각도 드는데, 집사들이라면 아마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냥이들이 얼마나 창가를 좋아하는 지 잘 알기 때문이다.
몇 년 전의 한 광고, 제목은 '집 안의 특등석'인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따라 집안에 있는 냥이들이 요리저리 옮겨 다니는 모습을 표현한 광고를 보고 참 멋진 CF라고 생각했다.
밤이 되어 달이 떠오르면 창을 통해 달을 바라보기도 하는 냥이들...
재미있던 것은 '집지키기편' 광고다.
주인 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동네 냥이들을 모두 불러 홈파티를 하던 냥이가 창문을 통해 할머니의 귀가를 알아채고 후다닥 집치우기를 하는데 발상이 참 신선했다.
이번 새로 나온 광고들 중에 '나무창이 있는 풍경'이 있다.
햇살 좋은 아침, 커피를 마시며 목재 테두리의 길다란 창을 여는 남자 배우.
'나무 창문은 집안에 따스한 표정을 선사한다'는 멘트가 흐르면 식탁 위에서 함께 우유를 먹는 고양이가 등장한다.
소파 위에 쉬고 있는 집사의 배 위에도 냥이가 보이고, 높은 단열성을 자랑하는 나무태두리 창문이란 멘트가 나오며 집사와 냥이가 창 밖을 바라보는 모습도 정겹다.
이 광고의 메이킹필름을 보니 고양이 연기시키는 일이 보통이 아닐 것 같았다.
먼저 남자 배우와 친해지기, 요리저리 도망가려고 하는 냥이 데리고 쵤영하기가 좀 어렵겠냐만 그래도 카메라에 익숙한 듯 보이는 냥이다.
아마 배우 전문 냥이일 것이다.
또 다른 광고 제목은 '어린시절 친구'다. 여기엔 치즈태비 노랑냥이가 등장하고 있다.
외출하거나 할 때 언제나 처럼 창문을 통해 서로 인사를 하던 모습을 딸이 성장해 가는 모습 차례로 담았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친구처럼 지내왔지만 이젠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나야 하는 딸.
헤어지는 이날도 창을 두드리고 언제나처럼 표정을 지으며 안녕 인사를 하며 창문에 손을 대니 냥이도 앞 발을 창문에 대며 표시를 한다.
여기에, '창문이 있는 곳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는 전통적인 YKK광고의 멘트가 흐르는데 그 짧은 30초 간이지만 마음이 찡해진다.
창문 광고에도 역시 냥이다.
몇 번 반복해 보아도 재미난 냥이 표정이 있어 더 매력적이다.
다음 시즌의 YKK 광고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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