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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링고네코' .. 우리말로 '사과 고양이'다.
사과와 고양이?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두 가지인데 어떤 냥이를 뜻하는 것일까.
링고네코는 고양이 애이즈에 감염된 냥이를 말한다고 한다.
세계 에이즈의 날을 상징하는 붉은 리본을 본 따 리본 대신 붉은 사과를 생각해 냈다.
한 번 들으면 기억하기 좋은 이름인 것 같다.
이름 붙인 곳은 '네코리퍼블릭'. 역시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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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리퍼블릭하면 혁신적인 냥이보호할동을 해나가는 단체로 유명한 곳이다.
주식회사 네코리퍼블릭이 운영하는 자립형 보호고양이 카페 이름이 '네코리퍼블릭'인데 전국에 모두 6곳 지점을 두고 있다.
보통 '유기고양이 보호소'의 성격을 띠는 곳이지만 그런 이미지를 탈피 하고자 이름도 '고양이공화국'이라 지은 곳이다.
특히 지점들 중 오사카 번화가 5층 빌딩에 멋지게 자리잡은 네코리퍼블릭이 참 특이하다.
서울로 치면 강남 한복판 멋진 거리에 고양이 보호카페를, 그것도 작은 건물이지만 빌딩 전체를 임대해 문을 연 것이다.
1층 카페에 커피 등은 물론 알콜음료(잔 수 제한)까지 판매하는데 유기묘 보호 운동도 행복하고 멋지게 펼쳐나가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보호 카페들 중 도쿄 나카노구에 있는 고양이공화국에 에이즈 고양이들이 있다.
고양이가 에이즈에 감염됐다하면 누구든 만지기조차 꺼리게 되는데 보호냥이 카페에 살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고양이공화국의 '링고네코'캠패인에서는 이런 여러가지 편견을 깨게 해준다.
고양이에이즈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도 옮긴다, 다른 고양이와 접촉만 해도 옮는다, 바이러스에 걸린 냥이는 곧 죽는다 등은 모두 잘못된 편견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고양이 에이즈가 사람에게 감염된 정보는 전혀 없다. 또 다른 고양이와 접촉만 했다고 옮기지도 않는다.
주요 감염경로는 모태감염이기 때문이다. 타액에서 감염될 수도 있지만 그루밍 하는 정도에 의한 감염력은 지극히 낮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고양이에이즈에 감염된 냥이는 반드시 발병하지 않고 올바른 케어나 생활환경을 보살펴 주면 아무 일 없이 수명 대로 사는 냥이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완치되지 않는 병이긴 해도 그래도 고양이의 다른 병에 비해 편견이 많기는 하다.
이런 편견도 있으니 링고네코들이 입양되어 가는 일은 하늘에 별따기인 것이다.
여러가지 과잉 편견들을 조금이라도 경감시켜 보고자 네코리퍼블릭이 '링고네코'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에이즈 고양이에 대해 생각하는 날도 만들었다.
'세계 링고네코의 날'은 12월 12일이다. 세계에이즈의 날이 12월 1일 이어서 가까운 12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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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네코 리퍼블릭'의 활동은 언제나 참신한 것 같다. 그 추진력과 행동력에 많은 이들이 놀라워 한다.
유기묘 보호 운동 하고 있는 카페라고 하니 '냥이를 주웠으니 맡아달라'거나 '사정이 생겨 기르지 못하게 됐으니 좀 맡아달라'는 의뢰가 빗발친다는데 결코 응하지 않고있다.
이곳 보호 냥이들은 모두 제휴관계에 있는 지역 봉사단체들이 입양부모 모집을 하고 있는 냥이들이다.
혈액검사와 예방접종을 다 마친 냥이들이다. 이 봉사단체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시설이 되고싶다고 한다.
이제는 링고네코 들도 사랑해주는 입양처를 찾아가는 날이 올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링고네코 캠페인으로 고양이와 사람이 모두 행복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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