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여러가지 사정으로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면 너무도 안타깝다.
사방에 손수 만든 전단지를 뿌리고 붙이고, sns 등에도 알리고 이골목 저골목 찾아 다니며 반려동물 이름을 부르며 찾는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반려동물이 멀어져 가는 것 같은 생각에 발을 동동 구른다.
이럴 때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개인 탐정도 꽤 많은데 일본실종동물구조(재팬 로스트 반려동물 레스큐, JLPR)라는 단체가 눈에 띈다.
JLPR 홈페이지 |
홈페이지에는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조기 발견, 조기 보호, 반려동물과의 공생 사회 실현'이라는 소갯말이 쓰여 있다.
이곳은 동물행동학에 기초해 탐색 작업을 실시하는 우수한 탐정단이 모여있는 곳이다.
반려동물 키우는 일이 늘어난 만큼 잃어버리는 반려동물의 수도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도 점점 다양해져 가고 있다
JLPR에서는 실종상황이나 반려동물의 특성, 적응성에서 초동 탐색방침을 정해 담당자들이 현장을 발로 뛴다.
동시에 근처 주민들에게 단서나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을 하고 포스터, 전단지를 배포, 제 3자에게 정보 제공을 요청한다.
그렇게 불특정 다수의 시선이 찾고 있는 반려동물을 향하도록 해 새로운 단서를 얻는 등 조기발견에 힘쓴다.
유력한 정보가 들어왔을 땐 수색 지역을 좁혀 현장 검증을 실시한다.
정보가 너무 적을 경우엔 과거의 같은 발견사례 등에서 도주 경로를 분석해 보다 광범위한 탐색을 하게 된다.
탐색 개시 직후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개시 후 1주일~1개월 후 발견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한 마리라도 더 많은 반려동물을 무사히 보호자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의뢰하는 방법과 대략의 흐름은 이렇다.
보호자가 처음 전화 등으로 상담을 하면 집을 방문하거나 해 반려동물의 체형, 특성,성격, 실종시의 상황 등에 관한 대략 40가지에 이르는 자세한 정보를 만든다
위임계약을 한 후 사진 등을 기초로 포스터를 즉시 작성하고 동시에 실종장소 주변의 지형 등을 조사한다.
전속 스텝(탐정)이 실종 장소를 방문해 탐색 실시, 정보 공유를 위해 보호자(의뢰인)에게 진행 상황과 당일의 결과를 보고해 준다.
의뢰하기 전 보호자가 근처 경찰서, 동물보호소 등 행정기관에 먼저 신고 해 두면 좋다.
그럼 오랜 경력을 지닌 이들이 전문적으로 반려동물을 찾아 나선다면 과연 그 성공률은 어느 정도일까?
고양이가 약 85%, 개가 약 80% 라니 여러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꽤 높은 성공률 인 것 같다.
작은 동물들도 찾아 주는데 발견률은 약 75%란다.
날아다니는 새는 도대체 어떻게 찾는지 궁금하다
의뢰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들까?
고양이, 소형견, 기타 작은 동물의 경우 3일 간 드는 비용이 7만4000엔 (약 75만원)이니 꽤 비싼 편이다
중형, 대형견 일 땐 8만4000엔으로 조금 더 올라간다.
그래도 기본 3일 안에 발견된다면 너무 기쁜 일이겠다.
3일 간 탐색 수료 후 연장을 원하면 하루에 1만8000엔(약 2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성공률이 높은 편인 만큼 경제적 부담은 되는 일이다.
그래도 반려동물을 찾게만 된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이 보호자의 마음이다.
이 '재팬 로스트 반려동물 레스큐'는 사단법인 '아니마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다.
자나깨나, 문을 열 때나 언제 어디서든 반려동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김민정 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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