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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테슬라(Tesla)와 스페이스X(SpaceX)의 CEO로서 첨단산업을 이끌며,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는 평을 받는 엘론 머스크가 지난 주말 (10월 20일 토요일)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델3에 '강아지 모드(dog mode)'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소에도 누리꾼들과 자주 소통하고, 자사의 중요한 결정사항이나 개인적인 의견을 트위터 상에서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하는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엘론 머스크의 성향을 볼 때 이 이 언급에는 꽤 신빙성이 있어서 경제지 '포춘'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기사화 되었는데요.
조쉬 애슬리(Josh Atchley)라는 이름의 한 유저가 엘론 머스크에게 멘션을 보내, 테슬라 모델3에 '반려견을 위한 음악과 에어컨을 가동시켜놓고, 창밖 화면에는 "보호자가 곧 돌아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워놓을 수 있는 강아지 모드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다음날 엘론 머스크가 "예(Yes)" 라고 답변한 것이죠.
테슬라는 이미 2016년에 소개한 v8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기차의 시동이 꺼져 있더라도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유아동이나 반려동물을 위해 차내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차내과열보호(Cabin Overheat Protect)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즉 '강아지 모드'를 구현하는 것 역시 기술적으로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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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리칸휴메인소사이어티(American Humane Society)의 올해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마리의 강아지가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사고로 인해 사망한다고 하는데요. 물론 이 수치는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 등을 모두 포괄하는 결과이지만, 그 가운데 차내 반려동물 방치로 인한 상해 역시 적지 않을 것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데이터는 없으나, 기온이 높은 여름철 차량 운전자의 실수나 부주의로 인해 반려동물(또는 유아동)이 차내에 홀로 남겨져 불행한 일을 당하는 사고는 국내에서도 매년 발생하고, 종종 기사화되기도 하지요.
누구나 반려동물을 차내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는 언제나 실수가 있는 법입니다.
인간의 실수를 커버하는 기술이, 인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생명도 치명적인 사고로부터 구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요? 모든 차량에 강아지 모드가 탑재되는 날을 바라봅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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