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구입하는 대신 입양하는 사회가 되길!
[노트펫] 미국인들은 다른 사람의 사적 영역에 해당되는 부분이 공익이나 자신의 이해에 충돌되지 않는 이상 거의 간섭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사람만의 세계이기 때문이다.(It's your business.)
또 미국인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주저하지 않고 한다.
상당히 이상한 의상을 입기도 하고, 해괴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녀도 그런 행동에 대해 아무도 이러쿵저러쿵하지 하지 않는다.
미국인들의 이런 사고와 습관은 개를 키울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에서 개를 키울 때는 품종이 있는 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품종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그래서 미국의 공원에서 개를 만나보면 상당수 개들이 믹스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공원에서 만난 이런 개들도 믹스견들이었다. 2017년 9월 촬영 |
평소 친하게 지내는 미국인 지인의 경우, 하운드 믹스견인 유기견을 입양해서 몇 년째 키우고 있다. 자식이 없는 그 분에게는 그 개가 자식과 다름없는 소중한 존재다.
개와 사람이 하나의 집에서 따뜻하게 사는 데는 개의 품종 유무는 아무런 장벽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유기견 입양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2017년 11월 촬영 |
한국에 있을 때 개를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수백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주고 펫숍에서 어린 순종 강아지를 구입해서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한 달 봉급보다도 더 많은 돈을 주고 개를 사서 키우는 경우도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속마음을 알 수 있었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체면이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게 보였다.
개를 키울 때 나이 어린 순종 강아지만을 찾을 필요는 전혀 없다. 사실 그런 선택은 꽤 위험한 것이다. 나이 어린 순종 강아지들은 상당한 고가를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지만, 질병에는 상당히 취약하다는 결정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경제적으로 최악의 선택은 수백만 원이라는 큰돈을 주고 산 강아지가 구입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아파 죽는 일이다. 사실 그런 경우도 왕왕 일어난다.
한국의 반려동물입양시설. 이곳에 있는 개들은 오늘도 자신의 새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2014년 촬영 |
남들의 눈을 먼저 의식하는 사고만 버리면 여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동물보호소에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이 있다. 그런 개들 중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개를 선택해서 입양하면 된다.
다만 개를 선택할 때는 그 개를 버리지 않고 죽을 때 까지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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