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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지난 두 번의 영상에서 심장사상충에 대한 정체도 알아보고 고양이의 심장사상충 감염에 대한 썰도 풀어봤습니다.
일단 심장사상충 예방부터 하시라고 말씀 드렸죠? 예방 잘 하고 계신가요? 그러면 지금부터 심장사상충 예방의 오해와 진실에 대한 썰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한잔씩 준비 하셨나요? 그럼 심장사상충 예방! 그 오해와 진실! 세 번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심장사상충 예방, 얼마 만에 한 번씩 하나요?"
인터넷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심장사상충 예방에 대한 글들을 검색해보면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 “심장사상충 예방 얼마 만에 한 번씩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입니다.
댓글들을 보면 “한 달에 한 번 한다.” “두 달에 한 번 한다.” “45일마다 한 번 한다.” 답변이 조금씩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왜 한 달에 한 번씩 하느냐?”이런 질문도 있는데 거기에 대한 댓글을 보면 “약의 효능이 한 달 가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한다.”라는 댓글도 본적이 있습니다.
먹는약 바르는약 효과지속기간은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심장사상충 예방‘약’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심장사상충 예방‘약’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호자분들이 알고 계시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죠. 바로 먹는 약과 바르는 약! 투약 방법에 따라 나누어지는데요.
먹는 약에는 대표적인 것이 이버멕틴(Ivermectin)이 있죠. “잉? 그게 무슨 약이에요?”라고 말씀 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 약은 상품명이 아니라 예방약의 메인 성분을 따서 이름 지은 성분명입니다. 저는 특정 제약회사의 협찬이나 광고를 전혀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품명은 언급하지 않고 성분명으로 통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성분명으로 얘길 하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먹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거의 이버멕틴(Ivermectin)성분이 대부분이고 콜리나 특종 견종에서 이 약물에 부작용이 있는 아이들에게 밀베마이신(Milbemycin) 성분을 예방약으로 투약하기도 하는데 그냥 먹는 약은 대부분 이버멕틴(Ivermectin)성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르는 약은 셀라멕틴(Selamectin)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과 목시덱틴(Moxidectin)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 두 바르는 약은 비슷한 효능을 가지지만 심장사상충 이외에 부수적으로 가지는 외부기생충의 구제 범위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역이나 환경에 따라 수의사 판단에 따라 약을 선택해서 투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버멕틴(Ivermectin)”, “셀라멕틴(Selamectin)”, “목시덱틴(Moxidectin)”저도 발음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냥 통칭으로 “먹는 예방약”, “바르는 예방약” 이렇게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약들은 체내에서 1달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약품들은 제각각 체내에 흡수가 되었을 때 혈액 내에 가장 많이 흡수된 상태인 혈중 최대 농도치에 도달하는 시간이 있고 그리고 특정 기간이 지나면 혈액 내에 있던 약물이 체내에서 분해되고, 간이나 신장을 통해 배설이 되어 나가는데요.
이 배설된 양이 흡수된 전체 양의 50%가 되는 그 기간을 ‘약물의 반감기’라고 표현을 합니다. 이 상태는 약물이 체내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흡수된 약의 반만 빠져 나간 것이라서 아직 반은 남아 있죠.
“약이 혈액 내에 아직 반이나 남아 있으니 약효가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약이라는 것은 먹는다고 효과가 다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체표면적이나 체중 당 특정 수치 이상의 약물이 혈액 내에 존재 해야지만 그 효과가 나타납니다.
반려동물들은 주로 체중에 따라 유효 농도를 결정하게 되는데 대부분 반려동물에 맞는 양의 약물을 투약하고 이 약의 반이 체내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유효 농도에 도달하지 못해서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명이 어렵죠. “반감기가 지나면 약의 효과가 떨어진다.”이정도로만 아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반감기가 우리가 사용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들은 대부분 한 달이 되지가 않습니다.
먹는 예방약의 경우 강아지에서는 반감기가 2일 정도로 짧고 바르는 약은 이보다 조금 더 길게 되어 있는데 제가 주로 사용하는 셀라멕틴(Selamectin)의 경우 투약 후 약 3일 정도 지나면 혈중 최대 농도에 도달하고 11일 정도가 반감기로 되어 있습니다.
고양이가 종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먹고 잠만 자는 이유
위의 내용은 강아지에 대한 내용이고 고양이의 경우는 셀라멕틴(Selamectin)의 경우 혈중 최대 농도는 반나절보다 조금 긴 약 15시간 정도이고 반감기는 약 8일 정도입니다.
먹는 약의 경우는 강아지에 비해서 고양이는 생체 이용률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예방 효과를 먹는 약으로 내려면 고용량을 투약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먹는 약이 잘 없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기도 하죠.
바르는 약의 경우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빨리 흡수하고 빨리 배출하기 때문에 생체이용도 훨씬 빠르게 시작됩니다. 예전에 댓글로 심장사상충 예방 후에 고양이들이 집에 와서 잠만 잔다는 질문이 있었어요.
이런 내용이 강아지보다 고양이에서 많은 이유가 바로 흡수 시간에 의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약효가 좀 빨리 나타나서 그러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이걸 결론으로 예방주기를 결론 내려 보면 심장사상충 예방을 보편적으로 한 달에 한번 하는 이유가 예방약의 효과가 한 달 동안 지속되기 때문은 아닌 것 같죠.
혹시 제가 기억하시라고 당부드린 기간 기억나시나요? 바로 심장사상충 유충이 L3에서 L5 까지 성장하는데 걸리는 약 1~2개월! 이 정도 얘기하면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눈치 채시겠죠?
약효 지속기 아닌 사상충 유충의 성장기간에 맞춘 예방
심장사상충 예방을 한 달에 한번 하는 이유는 바로 유충의 성장 기간에 의한 것입니다. 당장에 감염이 되어도 L5 로 성장하기 전에는 충분히 유충을 죽일 수가 있죠.
하지만 우리는 어느 유충이 30일 만에 성장할지 60일 만에 성장할지, 아니면 45일 만에 성장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이 투약 주기는 성장주기인 1~2개월 그 중에서 최저치인 1개월에 맞춰서 투약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장사상충 성충. 사진 한국수의심장학연구회. |
그런데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의 내용들을 보면 “한 달은 너무 자주 하는 것 같고 성장하는데 최대 두 달 정도 걸린다고 하니까 저는 그냥 두 달에 한 번씩 예방하고 있어요.”
“한 달은 너무 자주 하는 것 같고 두 달은 너무 긴 것 같고 그래서 그 중간인 45일에 한 번씩 하고 있어요.” 이런 내용의 댓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45일이나 두 달에 한 번씩 예방하는 분들의 판단 기준이 되는 명확한 근거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제약사에서 약 팔려고 자주 먹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기준은 무조건 최저치에서 설정이 되어야지만 가장 많은 아이들이 그 효과를 볼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왜 한 달 간격으로 투약하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심장사상충 예방주기는 유충의 성장주기 최저기간인 한 달에 기준을 두는 것이다! 그리고 약효는 한 달 동안 지속되지 않는다!
이 내용을 기억 하시고 심장사상충 예방과 예방‘약’에 대한 오해들은 다른 주제에서 좀 더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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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댓글로 여러분들의 의견과 궁금증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많은 의견 남겨주시고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동물병원 리얼스토리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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