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동물병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수의사 김원장'의 영상을 노트펫에서 글로써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알고 있어야할 정보들을 챙겨 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 좋아요!는 필수입니다. ^^ >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캡처. |
[노트펫] 봄철이 되면 모기 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또 하나의 불청객이 있죠. 바로 진드기!
반려동물들의 일상에서 산책이 빠질 수 없다보니 진드기 감염을 신경써야 하고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외부 기생충약”이나 “외부 기생충 기피제”를 찾게 됩니다. 얼마 전 유명 외부 기생충 기피제의 부작용이 이슈가 된 적도 있었죠.
오늘은 외부 기생충 예방에 대한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커피 한잔 준비하셨나요? 외부 기생충 예방! 기생충 약 쓰면 되지 않나요?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 영상은 지인들에게서 세레스토에 대한 문의를 받고 기획하게 되었는데 사실 세레스토를 제가 취급하지 않아서 이 제품을 잘 모르다보니 가볍게 언급하고 자연스럽게 외부 기생충 예방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레스토라는 제품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솔직히 화가 나서 급하게 알아본 내용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후 다시금 단독 영상을 제작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외부 기생충! 그중에서도 “진드기 예방”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2011년 중국에서 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즉, “SFTS”가 첫 발생되고 2013년 5월에는 국내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되면서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도 살인 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들은 세레스토 같은 사용이 편하고 장기적으로 효과를 주는 살충제나 피부에 사용하는 외부 기생충 약을 주기적으로 도포하면서 진드기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SFTS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작은소피참진드기. 2018년 참진드기 전국 분포조사 결과, 전국 채집 진드기 96% 이상이 작은소피참진드기로 나타났다. |
그런데 이런 예방들이 진드기로부터, 아니 정확하게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질환으로부터 안전을 얼마나 보장할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주기적으로 약을 투약하는 것은 심장사상충과 동일한 예방법이죠.
하지만 두 감염은 차이점이 있고 이에 따라 예방에 대한 기준을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심장사상충의 경우는 모기를 통해 유충이 감염되었을 때 예방약을 투약해서 유충을 사멸하는 예방법입니다. 진드기 감염은 약을 미리 도포하거나 진드기 감염 시 약을 도포해서 진드기가 흡혈을 할 때 약을 먹고 죽어서 떨어지는 방식으로 예방하고 있죠.
심장사상충은 매개체인 모기가 아니라 병원체인 심장사상충 유충을 제거하는 방식이고 진드기는 진드기가 전파하는 병원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매개체인 진드기를 제거하는 방식이죠. 이 차이점에 대해 이해가 되시나요?
심장사상충은 유충이 감염되면서 예방약만 투여하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죠. 하지만 진드기 감염은 진드기가 흡혈을 하는 과정에서 병원체가 숙주로 침투하기 때문에 매개체인 진드기를 제거해도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진드기 매개 질환 중에는 진드기가 흡혈하고 병원체가 숙주로 이행하는데 특정 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흡혈을 해야 하는 질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SFTS나 다른 매개 질환들에서는 이행시간이 명확하지 않은 인수공통 전염병들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예방약에 너무 의존해서 반려동물을 진드기에 노출시키는 것은 효율적인 예방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진드기 매개 질환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들이건 사람이건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 그러면 산책은 어떻게 하느냐?” 이런 걱정이 되시죠. 그래서 진드기 예방은 꼭! 집 근처 동물병원에 가셔서 수의사와 함께 하셔야 됩니다.
일반적인 진드기 감염에서부터 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한겨울철에도 진드기 감염이 발생하는 변수가 있습니다. 이런 변수에 대한 것까지 지역 진드기 발생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인근 동물병원 수의사입니다.
수의사는 진료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 이 정보들을 조합하면서 보호자에게 감염 위험지역이나 안전한 장소 그리고 예방 시기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겠죠.
그리고 보호자는 산책 이후 촘촘한 빗을 이용해서 아이 털에 붙은 진드기가 흡혈하기 전에 제거하도록 하고 혹시나 감염이 된다면 그냥 제거하지 말고 전문가를 통해서 주둥이까지 확실하게 제거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치료를 하고 지속적인 진드기 노출 시 진드기 매개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 매개 질환은 동물에서는 특이 증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실제로 일본에서는 SFTS 감염 동물로부터 보호자나 동물병원 수의사와 스태프가 감염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동물 타액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조기 검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질병의 예방은 단순히 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해야지만 안전한 예방이 된다는 것! 기억하시고요. 이런저런 이유로 가장 효율적인 예방은 바로 집 근처 수의사와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레스토 관련은 다른 영상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궁금증과 의견도 댓글로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칼럼 연재
칼럼 완결
기행 완결